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 KTF.다음.엔씨 '유망'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매수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사흘(거래일 기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은 기관이 소폭 순매도 우위로 돌아서긴 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1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사들이고 기관이 내다파는 행태가 대부분이었던 코스닥시장에서 최근의 '쌍끌이 랠리'는 모처럼만의 반가운 신호"라며 "특히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빅10'이외에도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 우량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모습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들어 동시에 사들인 종목은 KTF 다음 엔씨소프트 유일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를 비롯 파인디앤씨 태산엘시디 잉크테크 등 중소형 우량 기술주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쌍끌이 종목은 본격적으로 지수가 상승할 때 시장의 주도주로 부각될 수 있다"며 "펀더멘털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쌍끌이'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 중 일부는 주가가 상당히 올라 투자매력이 다소 감소한 경우도 있다"며 "이런 경우엔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쌍끌이 종목과 비슷한 유망 업종군에서 실적이 좋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은 틈새종목을 찾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