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채권펀드 인기 .. 삼성투신 수탁고 85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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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인덱스 채권펀드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이 지난 9월에 설정한 '삼성중기채권' 펀드는 이날 현재 연 5.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 당시부터 개인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했는데 두 달 만에 수탁고가 8백50억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는 수익률이 KIS채권평가가 만든 'KOBI120'이라는 채권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펀드의 자산도 KOBI120지수에 편입된 채권을 위주로 구성돼 있다.
KIS채권평가 관계자는 "만기가 있는 채권의 특성상 지수를 구성하는 바스켓 채권종목을 매월 교체한다"며 "삼성중기채권펀드도 바스켓 채권종목 교체에 맞춰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때문에 펀드의 듀레이션(잔존만기)이 언제나 1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투자기간 만기가 돌아오면 듀레이션이 줄고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는 대개의 채권펀드와는 달리 반영구적으로 펀드가 운용된다는 얘기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인덱스를 추종하면서도 금리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의 목적으로 자산의 일부분은 채권파생상품에 투자한다"며 "금리변동이 심해도 최소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