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7일째 상승, 50선 돌파

코스닥지수가 7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한 달여만에 5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6포인트, 2.15% 높은 50.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50선을 넘어서기는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또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화요일 뉴욕증시가 반락했다는 소식으로 약세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뉴욕증시 조정이 자연스러운 수준으로 인식되면서 반등, 하방경직성을 과시했다. 수급상으로는 모처럼 개인 중심의 장세가 전개됐다. 최근 매도우위로 일관하던 개인이 매수로 방향을 틀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팔자’우위로 돌아서면서 내놓은 매물을 흡수한 것.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주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 탄력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다만 뒤늦게 60일선을 회복하는 등 여전히 거래소 종합지수에 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독자적인 행보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비금속, 금속, 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반도체,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의료/정밀기기 등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관련주는 대형 통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나로통신이 파워콤 인수 부담을 털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KTF와 LG텔레콤이 각각 2.13%, 3.47% 올랐다. 이밖에 강원랜드가 10% 넘게 상승했고 국민카드, 기업은행, 파라다이스, 휴맥스, 다음 등이 올랐다. 반면 NHN이 물량 부담을 드러내며 5.75% 빠진 것을 포함 SBS, LG홈쇼핑 등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주가가 시내버스 요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저가주가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부산창업투자, 에이콘, M플러스텍, 서울이동통신, 아펙스, 서울신용평가, 도원텔레콤, 비젼텔레콤 등.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05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이 104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기관은 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가 크게 증가, 저항선 돌파에 힘을 더했다. 거래량이 3억3,560만주로 지난달 18일 이래 최다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9,648억원을 가리켰다. 종목별 매기 확산을 반영하듯 이틀 연속 상한가 종목이 40개대를 유지했다. 이들을 포함 462종목이 상승했고 278종목이 하락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증가하면서 60일선을 돌파함에 따라 탄력이 붙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거래소 종합지수를 후행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