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관광 차질 없을듯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동해선 임시도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객들의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통과절차를 정전협정의 틀 속에서 기존 관례처럼 간소화하기로 완전히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1일 발표했다. 장광일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은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유엔사는 금강산 시범관광과 임시도로 공식 개통일의 통행에 관한 국방부의 요청에 대해 DMZ 출입과 MDL 통과를 즉각 승인하고 국방부는 이 사실을 북측에 통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사의 이같은 결정은 지뢰검증단 통보절차를 둘러싼 갈등 때 취한 "MDL 월선에 관한 유엔사의 승인서를 북측이 공식적으로 접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즉 남측이 유엔사의 승인을 받은 뒤 전화통지문이나 전화를 통해 이 사실을 북측에 간단히 통보한다는 절차를 뜻한다. 이처럼 기존 관례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북측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5일과 11일로 각각 예정된 임시도로를 통한 금강산관광 답사와 시범관광, 그리고 본격적인 관광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