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급등 후 소폭 조정, 1,216원선 오름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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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개장초 급등이후 약간 조정을 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 중반에서 소폭 반락하고 고점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오름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엔화 약세라는 재료와 공급우위라는 수급상황이 상충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장중 달러/엔의 급등락이 없다면 환율은 수급에 따라 박스권내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3.50원 오른 1,216.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20원대로 상승, 1,222원까지 올라선 뒤 1,221.00/1,223.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50원 높은 1,218.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19.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7일 장중 1,220원까지 올라선 이후 최고 수준.
그러나 고점 매물 출회 등으로 차츰 오름폭을 줄인 환율은 10시 35분경 1,214.30원까지 밀린 뒤 1,215원선으로 되올라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기록한 1,212.20원은 전자중개시스템(EBS)상의 거래실수로 매수와 매도 양측 합의하에 거래체결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장중 저점은 10시 35분경 기록한 1,214.30원으로 수정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 약세에도 불구, 매수세가 강하지 않자 매물이 공급됐다"며 "현대상선 물량은 아닌 것 같고 업체 네고와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 처분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1,215원에서 매수와 매도를 놓고 고민의 강도가 커지고 있다"며 "1,215원에서 밀리면 1,212~1,213원까지 가능해 보이고 위로는 1,219원이 고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의 엔화 약세 유도 발언으로 뉴욕에서 급등, 124.45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개장초 124.64엔까지 추가 상승했다.
그러나 시오카와 재무상이 전날 발언에 대해 해명하면서 반락한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4.34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이 이날 서울 외국환중개기준으로 10개월 최저수준인 100엔당 973,21원에 고시됐으며 이 시각 현재 97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32억원, 8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