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 박문수의 생애와 활약상 .. MBC 새 드라마 '어사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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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탐관오리들이 모여앉아 향연을 벌인다.
관기들은 춤을 추고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살찐 관리들은 먹고 마시는데 여념이 없다.
이때 통쾌하게 울려퍼지는 한마디.
"암행어사 출두요!"
암행어사가 돌아왔다.
MBC가 9일 오후 9시55분부터 방송하는 새 월화드라마 '어사 박문수'를 통해서다.
어사 박문수의 다양한 일화는 '토막이야기'형식으로 자주 재현됐지만 이번 드라마는 그의 정치적 역정에서 주변인물들까지 조명해 극의 연속성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물론 1년여에 걸친 암행어사로서의 통쾌한 활약상도 재미있게 그려진다.
박문수(유준상)는 숙종 17년인 1691년에 태어났다.
8세 때 부친을 여의고 외가에 내려가 33세에 벼슬길에 오르기까지 그의 삶은 외롭고 고단한 것이었다.
또 과거에 급제해 벼슬길에 오르고도 노론의 탄핵으로 삭직돼 1727년 영조에 의해 다시 발탁되기 전까지 그는 지방 향리로 살아간다.
극의 초반부는 이 시기 박문수의 행적을 훑는다.
그리고 영조로부터 암행어사를 제수받아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인좌의 난을 평정하는 등 다양한 공을 세우는 1727년부터 1730년까지의 활약상을 중심 축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
또 박문수와 두 명의 죽마고우 민서(최종환) 중민(최성준)이 시대상황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박문수의 첫사랑 연희(임지은)를 둘러싼 민서와의 갈등 등도 펼쳐진다.
문수의 심복인 칠복(이한위),문수를 연모하고 동행하며 칠복의 사랑을 받는 사당패 소화련(한혜진) 등도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정인 PD는 "정의를 구현하고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주는 박문수라는 인물을 통해 혼탁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