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SOFA 개정'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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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일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과 관련,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SOFA개정을 위한 당원 서명식에 참석,"미군 군사법원이 무죄판결을 내린데 대해 우리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SOFA는 건전한 주둔군 관계정립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개정돼야 하며,이를 위해 우리당은 체계적인 개정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두 여중생이 불행한 사고로 숨진데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간접 사과가 있었지만 미국 지도부와 국민의 진솔한 의사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SOFA개정특위 의원들은 이날 세종로 주한미국대사관을 방문,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SOFA 개정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전국 당원을 상대로 SOFA 개정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SOFA개정추진 대책위(위원장 신기남)도 이날 주한미대사관을 방문,여중생 사망사고에 대한 항의서한을 토머스 허바드 대사에게 전달했다.
추진위는 서한에서 △유족과 한국민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 △여중생사망 사건에 대한 주한미군 판결의 무효화와 재판관할권의 이양 △형사재판관할권의 대폭 이양 등 SOFA 불평등 조항의 재개정 △주한미군 훈련시 안정대책 마련 등 4개 항을 요구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