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재 거래소行 좌절

한국선재의 거래소행이 좌절됐다. 질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선재처럼 증권거래소로부터 거절당하는 코스닥기업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선재는 동부증권을 주간사증권사로 삼아 지난 10월 증권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거래소로부터 '청구서 접수 거부'를 통보받았다. 증권거래소는 한국선재가 청구서를 제출한 이후인 지난 10월17일 코스닥증권시장으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받아 접수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은 상장을 위한 질적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권거래소의 설명이다. 한국선재는 타법인 출자사실을 뒤늦게 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선재는 최소 1년 동안 거래소 이전이 불가능해졌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증권거래소측으로부터 최소한 1년이 지난 뒤에 다시 청구서를 제출해야 심사가 가능할 것이란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