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6.00원 상승, "엔 약세, 1,220원 지지선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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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4주중 가장 높은 수준을 거닐고 있다. 한달여동안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됐던 1,220원을 상향 돌파했다.
시장 제반여건은 환율 상승 쪽으로 기울어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5엔을 뚫고 올라섰으며 역외세력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달러 공급 요인이 위축됐다.
다만 1,222원선에서 매물이 대기,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련 물량이 일부 출회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0원대에서 레벨을 낮추고 있다.
물량 소화가 어느정도 이뤄진다면 달러/엔을 따라 추가 상승이 가능한 분위기다. 저항선이었던 1,220원은 지지선으로 바뀐 모양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00원 오른 1,222.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6.60원 높은 1,223.00원에 개장, 지난달 6일 장중 1,224.4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이내 급락, 9시 34분경 1,217.2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역외매수 유입, 달러/엔의 125엔 상향 돌파 등으로 급등세를 보인 환율은 10시 34분경 1,222.30원까지 올랐다. 이후 일부 국책은행 등의 달러매도로 1,221원선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장 막판 1,222원선으로 되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22원선에서 일부 은행에서 계속 팔고 차익실현이 이뤄지면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역외세력은 개장 전반에 매수가 강했다가 1,220원대에서는 다소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량 소화가 이뤄지면 달러/엔을 따라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오후장 1,220~1,22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향후 1,230원까지 올라설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당분간 1,220원 밑은 어렵게 됐다"며 "현대상선 물량이 위를 제한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세는 위쪽으로 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업체 네고가 나오고 있으나 달러/엔이 위로 간다고 보면 이를 소화하고 위쪽으로 더 갈 것"이라며 "오후 거래는 1,219~1,224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뉴욕에서 124.56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일본 정부의 '엔화 약세 유도 발언'을 배경으로 125엔을 뚫고 안착했다. 달러/엔은 낮 12시 현재 125.34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5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90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8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순매도를 보이며 달러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