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치행정 총리에 위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5일 대선레이스 개시 이후 두번째 전국유세투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시흥 안산 군포를 거쳐 충남 당진 서산 홍성 보령 등 7개 시·군의 유세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며 '지역민심 파고들기'에 진력했다. 이 후보는 충남 서산유세에서 "태안군 안면도 일대를 디즈니랜드 성격의 대규모 휴양단지로 개발하겠다"고 '안면도개발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1TV를 통해 방영된 방송연설에서 "대통령은 국방·외교·안보·통일분야 등 핵심과제 몇가지를 집중 관리하고,나머지 일상적인 내치행정은 총리에게 위임하는 책임총리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현행 대통령제가 사실상 대통령 무책임제로 잘못은 총리가 모두 뒤집어쓰고,잘한 것은 모두 대통령이 생색냈다"며 "총리로 하여금 실질적인 내각 통할권을 행사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산=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