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자회사 부담 해소 '삼보컴 10% 급등'

삼보컴퓨터 주가가 자회사 두루넷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급등하고 있다. 5일 이 회사 주가는 10.26% 상승한 8천8백1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주가강세 배경으로 삼보컴퓨터와 두루넷에 출자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컨소시엄으로 참여, 데이콤이 두루넷까지 합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루넷이 파워콤 네트워크를 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데이콤이 두루넷까지 합병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삼보컴퓨터는 부실 자회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근 외국인이 삼보컴퓨터주식을 7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김남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삼보컴퓨터의 주가강세는 두루넷관련보다는 향후 PC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