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발행 연기 .. 고금리 부담

외환은행이 2억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의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0%를 밑돌 전망이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8일 "하나은행의 하이브리드 채권이 연 8.0∼8.5%의 고금리로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보다 많은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연내 발행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하나은행 채권이 연 8%대로 발행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인기도나 수급여건 등에서 불리한 외환은행은 연 9% 이상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발행을 연기하면 연말 BIS 비율이 9%대에 머물겠지만 어차피 금감원의 의무기준이나 국제금융계의 기준비율은 8%"라며 "법정비율을 충분히 넘길 수 있는만큼 출혈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시장 상황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는게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