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OW] "증권영업 代물림 직업 만들어야"..황영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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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영업직을 2세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직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증권업계의 병폐로 지적돼 온 '약정 위주의 영업' 탈피를 강조해온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사진)은 최근 열린 전국 지점장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무리한 약정 위주의 영업정책이 고객은 물론 직원 본인과 가족 친척 친구들을 모두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자체 제작한 비디오 홍보물인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한 신입사원이 "증권사에 입사했더니 가족들이 나를 '우리 집안의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비유하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로서는 단기적으로 매출액이 떨어지는 불이익이 있지만 이를 감수하고 약정실적을 직원 평가항목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