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골프]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 정아름..골프 대중화 전도사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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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스코리아 무크'를 지낸 정아름씨(22)는 주니어 골프선수 출신이다.
대학도 골프학과(용인대)를 택했을 정도로 국내 골프 대중화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골프를 사치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잖아요.골프는 참 즐거운 운동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특히 젊은층들에 골프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첨병'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씨는 실제로 홍서범·방은희씨가 진행하는 SBS FM라디오 '홍방불패'에 출연해 흥미로운 골프 얘기를 전하고 있다.
정씨는 골프를 늦게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구옥희 프로와 함께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던 이모(권명리씨)의 권유로 입문했는데 '늦깎이 선수'를 벗어나기 위해 엄청난 연습을 해야 했다.
"하루에 1천개에서 3천개의 볼을 쳤어요.라운드도 1주일 내내 했지요.골프백 메고 지하철 타고 다니며 골프를 배웠어요."
골프에 소질이 있었는지 1년 정도 지나자 70타대 실력을 보유하게 됐다.
90타대에서 80타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70타대로 내려왔다고 한다.
"땅에 선을 그어놓고 그 앞쪽을 치는 연습이나 종일 볼 대신 휴지박스만 치는 연습을 자주 했어요.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도 큰 도움이 됐지요."
그는 이런 노력 덕분에 골프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했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과수석을 놓치지 않고 있다.
베스트스코어는 2언더파 70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백20야드.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금왕을 휩쓴 이미나 프로와 과 동기다.
대학 2학년 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간 것도 결국 나중에 '골프 전도사'로서의 경력에 보탬이 될까 하는 목적이 더 컸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드레스와 셋업이라고 봅니다.아무리 스윙이 좋아도 처음 출발이 안 좋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거든요."
그는 평소 생활에서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덧붙였다.
"밥을 먹을 때 밥그릇이 티박스이면 반찬은 목표점으로 보면서 이미지를 그려보면 셋업에 도움이 돼요.또 왼손으로 완력기를 사용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정씨는 "4명이 라운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드라마 형식의 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골프 관련 비즈니스를 차근차근 시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