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네오위즈 등 '무상증자 여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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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여력이 큰 코스닥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식배당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무상증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대우증권은 10일 "대부분 코스닥업체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2∼4%대로 낮은 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상증자는 배당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절차가 더 간단해 코스닥기업이 배당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자본금 1백억원 미만, 부채비율 1백% 미만인 종목중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무상증자 여력이 높은 15개 코스닥기업을 선정했다.
해당종목은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KH바텍 NHN 플레너스 다산네트웍스 등이다.
무상증자는 자본금 증가→주가희석이라는 점에서 주식배당과 비슷하지만 이익잉여금뿐만 아니라 자본잉여금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
또 배당은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내년 5월께나 실제로 받을 수 있지만 무상증자의 경우 이사회 결의 후 1∼2개월이면 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식배당과 비슷한 무상증자는 자본금이 적은 기업엔 유동성을 증대하는 방편이자 주주에 대한 배려도 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무상증자 규모와 시장여건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나타낼 수도 있지만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주의 경우 거래량 증가로 주가상승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