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전통문화, 상품화 나선다..캐릭터등 응용방안 13~14일 세미나

불화를 이용한 퍼즐,단청 초본 그리기,불화 인물 캐릭터,불경을 소재로 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불교의 전통문화가 문화산업으로 거듭난다. 사단법인 불교문화산업기획단(이사장 도후 스님)이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13∼14일 강화도 전등사에서 마련하는 '불교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세미나'는 이를 위한 자리다.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전통 문양 등 각종 불교 문화원형을 산업화하자는 것이 논의의 주제다. 이점원(동국대) 윤범모(경원대) 김봉열(한국예술종합학교) 박규현(대구대) 교수와 이기선 불교조형연구소장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불교 이미지의 산업적 응용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할 이점원 교수는 미리 제출한 발제문에서 불교 이미지의 산업화 방안을 다섯가지로 제시했다. △불교 이미지를 광고 및 판촉 수단으로 활용하는 문화판촉 △기업의 홍보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해 불교문화 활동이나 관련 단체를 지원하는 문화지원 △제품이나 서비스에 불교 이미지를 적용해 차별화하는 문화연출 △불교의 독특한 이미지로 기업 포지셔닝을 하는 문화기업 △불교의 문화적 매력을 후광효과로 얻는 문화후광 등이 그런 방안이다. 이 교수는 또 인터넷 방송,CI작업 및 캐릭터 상품 개발,관광상품 개발,사이버 납골당,디지털 이미지 및 데이터베이스,경전 및 설화의 영상물 제작 등의 현황을 소개하고 CI 및 캐릭터 상품개발은 단기간 내에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전과 설화를 이용한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2D·3D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 등의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이기선 소장은 불화의 문화상품화 방안을 제시했다. 불화 부문에서는 '만봉 스님 단청문양 디지털화'와 '한국 불화의 인물 캐릭터 개발' 등 2건이 이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대상 사업에 선정된 상태. 그만큼 불교문화 가운데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이 소장은 불화를 1차 자료로 한 문양집 발간 등 출판물 제작,불화를 이용한 퍼즐 등 놀이용 상품 개발,불화 및 단청 초본을 이용한 불화그리기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상품화 방안을 제안했다. 불화 문양을 이용한 시각디자인 개발,불화의 복식 및 장신구를 활용한 패션문화 창출,인물캐릭터 개발,불화의 전통적 안료를 살린 상품 개발 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찰 건축의 관광자원화 방안을 다룰 김봉렬 교수는 사하촌 정비를 통한 편의시설 확보,다양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및 권역별·주제별 연계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후 스님은 "불교 문화의 산업적 활용은 불교 문화의 현대화나 실용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을 알리는 문화산업의 토대로서 문화 포교와 국가 이익에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