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사랑은 아무나 하나' .. 허범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 눈이라도 마주 쳐야지,만나고 만나도 느끼지 못하면 외로웁긴 마찬가지야….' 인간사 우리 삶의 애환을 꿰뚫은 좋은 노래다. 그래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요즘도 무심코 흥얼대는 사람이 많다. 노래방에 가면 애주가들의 애창곡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아무나 하나? 요즈음 중소기업하기도 어렵고 그러니 중소기업 정책 펴나가기 또한 쉽지 않다. 중소기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네가지 요소가 필수불가결하다. 첫째 사업자의 굳건한 의지와,이에 따르는 적합한 업종의 선택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고,출발점이 미래를 결정하듯이 첫걸음마인 업종의 선택,아이템의 선정이 매우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두번째는 기술이다. 즉 해당 기술에 자신이 있어야 한다. 사장이 직접 기술을 보유하면 더욱 좋고,그렇지 않은 경우 우수한 기술자를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중소기업은 시작단계인 여기에서 첫 브레이크가 걸린다. 즉 좋은 엔지니어,기술자들이 생각만큼 쉽게 구해지지 않아 대단히 의욕적으로 출발한 창업자가 처음으로 사회의 벽에 부딪히는 것이다. 세번째는 생산이다. 이 생산이란 중소기업의 중추이다. 등뼈라는 말이다. 먼저 회사입지를 정해 공장을 건설하고 기계장비를 도입·설치한 후 인력의 확보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고 철저한 공정관리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네번째는 판매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 판매야말로 매우 중요하며,대단히 어렵다. 상대방(국내외의 경쟁사)과 처절한 생존경쟁의 단계로 접어드는 것이다. 그야말로 여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기업으로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다. 처절한 용쟁호투라고나 할까,삼국지의 적벽대전이라고나 할까.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세기가하라 대전투라고나 할까. 중소기업은 아무나 하나? 중소기업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중소기업을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악전고투하며 해나가는 우리의 중소기업 임직원 대표들께 성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자! 그들이 있기에 우리 산업의 고동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 않느냐,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국부(國富)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지 않느냐,모두 일어나 우리의 중소기업인에게 국민들의 기립박수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