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 노른자위' 동백지구 관심 2題

용인시의 사업승인 신청서 반려로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의 아파트 분양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자택지(단독택지) 추첨 및 테마형쇼핑몰 사업자 선정이 예정대로 진행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택지개발 일정이 불투명해진 탓에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도 있다는 게 흠이지만 동백지구의 "상품성"이 워낙 뛰어나 이주자택지 및 테마형쇼핑몰에 대한 투자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이주자택지의 경우 택지 조성이 마무리된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이후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테마형쇼핑몰은 아파트 입주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한다는 조건이 붙어있어 상권보장이 확실하다"며 "최근 실시된 동백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분양에서 이 지역의 상품성이 증명됐기 때문에 투자열기가 뜨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 이주자택지 추첨 ]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원주민(택지지구 지정 이전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는 이주자 택지의 추첨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단독택지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급되는 이주자 택지의 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이주자용 단독택지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는 A급 필지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선 중개업자들은 "필지별 당첨자가 확정되면 높은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백지구 내에 위치한 이주자택지는 모두 2백50 필지이다. 필지별 주인을 찾는 추첨이 오는 23일 실시된다. 평형은 필지별로 61∼1백3평형이며 분양가는 1억4백23만∼2억7천9백18만원이다. 이 가운데 20m짜리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는 필지는 30∼35개에 달한다. 이와 관련,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주자택지의 경우 분양가가 일반 단독택지의 77% 수준에 불과하다"며 "인근 구갈3지구에 비추어 볼 때 도로변 A급 단독택지에는 3억원 이상(70평형 기준)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테마쇼핑몰 입찰 ] 동백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게 될 대형 테마쇼핑몰에 대한 사업자선정이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를 비롯한 관련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13,14일 이틀동안 실시될 예정인 입찰신청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공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기법을 도입해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개발하게 되는 동백지구 내 테마형 쇼핑몰은 동백지구 중앙에 1만3천1백54평 규모로 건립된다. 이 쇼핑몰 개발사업은 땅값(7백74억원)을 포함해 총 3천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동백지구에서 분당 신도시까지 나오는데 차로 30분정도가 소요될 정도로 거리가 있기 때문에 1만6천6백60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동백지구의 상권을 사실상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실시된 사업설명회에는 신세계 삼성홈플러스 까르푸 등 내로라하는 60여개 유통업체 관계자 1백여명이 참여해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남부의 난개발로 인해 용인 지역의 경우 분당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가 갈수록 불편해지고 있다"며 "그만큼 이번 사업은 사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공은 오는 18일까지 사업자을 선정해 담당 업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