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같아도 自保料 달라진다.. 모델별 차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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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배기량별로 차등화되고 있는 자동차보험료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차량종류와 모델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또 중고자동차의 사고일지와 차주변동사항 등을 망라한 자동차이력정보 서비스가 제공돼 중고차 매매인들이 신뢰를 갖고 자동차를 사고 팔수 있게 된다.
임재영 보험개발원장은 "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5백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분석한 차량모델별 손상성·수리성 등급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보험료율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금융감독원과 협의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개발원은 등급평가 결과에 대해 손해보험회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자동차 보험금 지급자료를 토대로 차종·모델별 평균 수리비 분석작업도 끝내는 등 차등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차종별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며 "보험료율의 공정성 확보와 자동차제조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또 "중고자동차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고자동차를 살 때 매입희망 차량의 사고내역과 보험금 지급내역 등을 조회해 볼 수 있는 자동차이력정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5% 내외인 이력정보 서비스 결과의 오차범위가 '0'에 가까운 수준에 도달하는 대로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자동차사고 보상처리를 둘러싼 보험가입자와 보험사,자동차정비업소간 분쟁 소지를 없애고 공정 보상가액 지급제도가 정착되도록 내년 초부터 부품가격과 수리비용 일체에 대한 정보를 '수리비 전산견적 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