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 대규모 자사주 소각 .. 1952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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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산전이 주가 부양과 자본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주식병합을 단행한다.
LG산전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전체 발행주식수 1억2천9백62만주의 15%에 해당하는 1천9백52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키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나머지 발행주식은 3.67대1의 비율(무상 균등감자 비율 72.25%)로 병합키로 했다.
LG는 이같은 내용의 감자안을 내년 2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며 주식병합날짜가 확정되면 2주간 거래정지후 매매가 재개된다.
이 경우 LG산전의 자본금은 현재 6천4백81억원에서 1천5백억원(발행주식수 3천만주)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로써 4천5억원의 감자차익이 생긴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측은 자사주를 시장에 팔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소각키로 결정했다.
LG산전은 내년 2월15일까지 자사주 2천7백만주를 처분토록 돼 있으며 이번에 소각한 주식은 이중 72%를 차지한다.
회사측은 자사주 소각으로 매물부담이 해소되는 동시에 주식병합을 통해 발생하는 감자차익으로 누적결손금이 해소돼 배당 가능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2004년 중 발생하는 이익으로 그 이듬해 초 배당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