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떠나요] 통영.제주 뱃길기행..겨울바다 가르며 낭만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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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제주 성산포간 뱃길이 열렸다.
초고속 카페리 만다린호가 12월2일부터 취항함에 따라 제주도와 한려수도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승객들은 3시간 30분 동안 주변에 펼쳐지는 거제,해금강 등 30여개의 섬을 감상하면서 선박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하선 후에는 제주와 통영의 겨울바다를 비롯 인근 유적지나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여정도 마련돼 있어 새로운 겨울 여행 상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만다린호는 3000톤급의 여객선으로 549명의 승객과 80여대의 승용차를 실을 수 있어 자가용을 이용하려는 가족단위의 여행에 제격이다.
통영에서 성산포까지 하루 한번 운항하는데 통영에서 10시에 출발해 성산포에 13시 30분에 도착,성산포에서 16시 출발해 통영에 19시 30분에 도착한다.
취항기념으로 2003년 2월 28일까지 여객편도 26,800원(할인 전 35,000원),차량편도 60,000원(할인 전 80,000원)으로 특별할인을 해주고 있다.
특히 금호리조트에서는 만다린호를 이용한 겨울바다 테마여행상품을 내놓아 2박 3일동안 제주는 물론 통영까지 관광이 가능하도록 배려해놓고 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항공으로 도착해 용두암과 천지연폭포,여미지식물원,약천사,주상절리,월드컵경기장 등을 관광 후 금호제주리조트에서 1박 한다.
콘도 바로 옆에는 신영영화박물관과 해안산책로가 펼쳐져 있어 저녁시간을 더욱 즐겁게 한다.
남원해안산책로는 제주도민이 뽑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벽경관으로 KBS드라마 '러빙유'를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절벽 아래로 내려가면 바위낚시가 가능한데 손바닥만한 돌돔이 제법 잡혀 낚시애호가들에겐 일석이조의 여행이 될 수 있을 듯. 둘째날은 미니월드와 몽골리아 마싱쇼,성읍민속마을,섭지코지 등을 관광한 후 오후 4시에 만다린호를 타고 통영으로 가 충무마리나콘도에서 1박을 한다.
국내 최초의 육해상종합리조트인 충무마리나콘도는 최신식 스포츠센터는 물론 국내 유일하게 요트장까지 갖춘 시사이드 리조트.굳이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이동할 필요 없이 객실 안에서 일출은 물론 통영항의 야경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여행 마지막날은 오전에 거제도로 이동해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과 외도를 관광하고 몽돌해수욕장과 신선대에 들른 후 진주사천공항으로 이동 저녁 7시 30분에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출발하는 테마상품의 요금은 2인 1실이 289,000원,4인 1실이 269,000원(1인 기준/16평)이다.
여행요금에는 항공료,숙박료,선박료는 물론 식사와 관광비 일체가 포함된다.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요트관광을 이용할 경우 한산도와 비진도를 포함한 작은 섬들을 2시간에 걸쳐 관람할 수 있는데(충무마리나리조트 회원 278,000원,비회원 348,000원/10인 기준),아이들에게 역사의 흔적을 눈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무기나 화살 등을 만들었던 죽도나 전쟁중 휴식을 취했던 해갑도,왜척 17대를 침몰하게 만들었다는 한산도 앞 암초는 지금은 거북선등대가 세워졌는데 일본을 상징하는 돼지머리 위를 밟은 채 왜척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듯 일본을 향한 시선이 위풍당당하다.
요트를 타고 한산도를 거쳐 비진도로 가다보면 작은 어선을 만날 수 있다.
미리 잡아 놓은 어류구경도 하고 요트객에 한해서만 배에서 직접 회를 떠서 팔기 때문에 광어,전어,가오리,우럭 등의 100%자연산 회맛을 골고루 볼 수 있다(모듬 한접시 3만원).통영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달아공원을 찾으면 된다.
산양관광도로에 자리한 달아공원은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지는 바다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남망산 국제조각공원은 5,000평의 넓은 부지에 세계 10개국의 유명조각가 15인의 작품으로 이뤄졌는데 예술감상은 물론 바다내음 풍기는 넓고 트인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이 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풀기에 충분하다.
통영대교의 야경을 보지 않고 통영을 말할 수 없다.
바다를 가로지른 통영운하 위에 당동-보디섬-비수동을 잇는 591m의 통영대교는 밤바다에 반사되는 196개의 푸른 조명이 연출하는 아치형의 조명등이 야간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 99로 지정,영화 '흑수선'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재공사를 마친 공원은 탱크전시관,대동강철교,포로생활관,극기훈련장,초로폭동 체험관,포로설득관,디오라마관 등의 6.25전쟁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과 모형,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특히 포로수용소 디오라마관은 국내최초 세계최대로 포로수용소의 배치상황,생활상,폭동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글=이선미(객원기자) / 여행문의=대아여행사(02-514-6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