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김미현 (1) '우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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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나의 페어웨이 우드샷을 신기하게 생각한다.
미국 투어에서 함께 뛰는 동료 프로들도 나의 우드샷에 대해 감탄을 자주 한다.
하지만 나는 우드샷을 잘하기 위한 어떤 비결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체구가 워낙 작았기 때문에 '조그마한 애가 볼을 참 멀리도 보낸다'는 말을 듣기 좋아해 우드연습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이것이 지금 우드샷을 잘하는 비결이 아닌가 한다.
현재 1,3,5,7,9번 등 총 5개의 우드를 사용한다.
예전에는 11번 우드도 사용했지만 최근에 11번 우드 대신 5번 아이언을 애용한다.
5개의 우드를 모두 들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코스에 따라 필요한 우드만 갖고 다닌다.
모든 샷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드샷도 임팩트 이후가 중요하다.
대다수 아마추어들은 임팩트 시점에 도달하면 양팔이 몸 밖으로 먼저 나가면서 클럽페이스가 열려 맞는다.
그래서 슬라이스가 자주 난다.
슬라이스를 안 내려고 당겨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볼을 커트하게 돼 슬라이스가 더 난다.
임팩트 시점에서는 양팔이 몸 바깥으로 나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왼쪽 겨드랑이가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어야 한다.
이래야 볼이 휘지 않고 똑바로 나가게 된다.
연습할 때 이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스윙의 마무리 동작인 피니시 때에는 오른 손등이 몸쪽을 향해야 한다.
가장 좋은 위치는 왼쪽 귀 부분에 와야 하지만 좀 내려와도 상관없다.
오른 손등이 몸을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또 우드샷은 백스윙을 시작할 때 아이언샷보다는 좀 더 뒤로 끈 뒤 들어준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다.
난 우드로 볼을 띄우고 싶으면 백스윙할 때 클럽헤드를 약간 열어준다.
그러면 임팩트시 자연스럽게 우드가 닫히면서 볼이 찍히게 되고 더 뜨게 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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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1977년1월13일생
96년 프로입문
97,98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여왕
99년 미 LPGA투어 진출
프로통산 16승(국내 11승,미국 5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