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가전 세대교체] 디스플레이 수출 100억弗


반도체와 자동차에 가렸던 디스플레이 분야가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브라운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 디스플레이 제품 수출액이 1백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72억5천달러에 비해 32% 늘어난 것으로 내년에는 예상 수출액이 1백20억달러로 가전(1백15억달러)과 선박(1백억달러)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반도체 섬유 자동차 휴대폰 컴퓨터 등과 함께 10대 수출품목으로 자리잡게 된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앞으로 4년간 연평균 23.7%의 성장세를 지속, 2006년에는 2백25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0%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운관 TFT-LCD 분야에서 한국이 부동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PDP와 유기EL도 일본업체를 맹추격, 1위권에 빠른 속도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관의 경우 LG필립스디스플레이와 삼성SDI가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며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50%대를 넘어섰다.


TFT-LCD 역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 1,2위를 차지하며 대만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PDP 분야에서는 LG전자와 삼성SDI가 공격적인 내년도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선발 일본업체를 따돌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시장 성장속도도 디스플레이 산업의 대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TFT-LCD의 경우 정보화.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2005년까지 연 평균 24.3% 성장, 국내 주력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PDP와 유기EL은 각각 연 평균 40%, 1백%씩 고성장하면서 1~2년 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특히 광범위한 전후방 연관효과를 통해 국내 제조업의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고용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회로 및 기판과 같은 범용 전자부품에서부터 드라이버 IC같은 초정밀 반도체, 유리기판과 컬러필터 등 관련부품, 제조장비 등의 후방산업에서부터 노트북PC 모니터 휴대폰 디지털TV 등 전방산업의 생산 및 수출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최근 2010년까지 TFT-LCD PDP 유기EL 등 3대 핵심 디스플레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3대 핵심 디스플레이의 수출규모를 현재 74억달러에서 2010년 3백15억달러로 늘리겠다는 것.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은 PDP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현재의 성장세를 볼 때 디스플레이 산업은 4~5년 안에 한국의 수출을 이끌 대표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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