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BT 예산 IT 앞질렀다 .. 4962억으로 6T중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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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 R&D(연구개발)예산에서 BT(바이오기술)가 IT(정보기술)를 앞질렀다.
또한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 인력양성 활용사업과 산업자원부의 산업기술 인력양성 등 이공계지원 예산도 2백44%나 크게 늘어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원장 최수현)이 16일 내놓은 '2003년도 정부연구개발예산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미래 유망신기술(6T)관련 연구개발예산 가운데 BT는 4천9백62억원으로 IT(4천9백15억원)보다 47억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T예산이 IT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BT예산은 올해보다 6백33억원(13.9%) 늘어나는데 비해 IT는 8.9% 증가에 그쳤다.
BT예산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산업자원부 등이 BT융합기술과 신기술분야의 예산을 대폭 늘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 중 BT분야에 올해보다 1백65억원,과학기술부는 국책연구개발사업 중 바이오디스커버리사업·바이오퓨전사업·바이오인프라분야에 1백16억원을 각각 더 투입키로 했다.
부처별 BT예산 비중은 과기부가 42%(2천85억원)로 가장 높았으며 보건복지부 18.2%(9백3억원),산자부 12.8%(6백3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6T연구개발 예산은 1조6천5백25억원으로 올해보다 10.1% 늘어났다.
전체 연구개발예산(5조5천2백41억원)중 6T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8.7%에서 29.6%로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나노기술(NT)이 올해보다 13.0% 증가했으며 환경기술(ET) 4.5%,우주기술(ST) 3.3%,문화기술(CT)이 0.2% 각각 증가했다.
정부는 과학기술 인력양성 활용과 산업기술 인력양성사업에 올해(2백47억원)보다 6백2억원 늘어난 8백49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정보섭 KISTEP 연구원은 "내년도 정부연구개발 예산분석 결과 다양하고 창조적인 선진국형 연구기반 조성을 위해 6T분야와 기초연구분야의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