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승부처 막판 강행군] 盧 수도권.부산서 "核 평화적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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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17일 대선 최대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에서 막판 표밭다지기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과 경기지역을 오가며 거리유세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 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풀겠다"며 "이 위기를 해결해야 중국과 일본 눈치를 보던 변방의 역사를 청산하고 동북아를 주도하는 국가로 우뚝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도 대화로 풀겠다고 했으니 잊지 말고 내가 김 위원장 만날때 뒷다리나 잡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관계도 국제적 정의와 상식에 따라 풀어가겠다"면서"떳떳하고 수평적인 관계가 될때 지금보다 합리적이고 돈독한 양국관계가 건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 논리에 대해 "분당과 일산 건설때 집값이 내렸느냐"고 반문한 뒤 "공동화나 집값 폭락을 진짜 믿고 말하면 머리가 나쁜 것이고 뻔히 알면서도 그러면 나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서민들을 울리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집값을 지금 수준에서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노 후보는 부산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영남에서도 호남에서도 지지받는 전국 정권,노무현 정권이 된다"면서 "부정부패와 특권·반칙이 용납되지 않는 세상,법 지키고 세금 내고 군대 갔다온 사람이 빛보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기동 기자 kd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