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내년 전망] (5) '신용카드.보험' .. 카드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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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와 보험업종의 내년 영업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내년 상반기는 돼야 안정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연체율 안정화 시점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삼성증권 송상호 연구위원)는 전망도 있다.
보험사의 경우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보험료중 보험금으로 지급한 비율) 상승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며 보험영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의 연체율은 이미 드러난 악재이고 보험사 주가는 여전히 실적대비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 신용카드 =신용카드 연체율은 내년초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1,2분기에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부실 우려가 낮지만 급전대출 이용비중이 높은 자영업자 등이 불량고객으로 옮겨오는가가 관건이다.
내년 경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카드사들은 내년중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비율을 전체의 5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그동안 카드사 실적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현금서비스 사용액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금서비스 등을 대체할 교육 의료분야 등 새로운 영역을 얼마나 넓힐 수 있는지 여부가 카드사 실적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시중금리가 어떤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내년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 시중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는 높아지게 된다.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 보험 =올 7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영업부문의 실적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과거 손보사 주가의 큰 흐름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와 같이해 왔다.
그러나 회사간 가격경쟁 여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추이가 악재만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보험사들은 앞으로 보장성 위주의 장기보험 비중을 높여갈 전망이다.
이는 예전과 같은 높은 수준의 이자부담을 덜어주며 손보사들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키는 요인이 된다.
올들어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삼성화재를 제외한 대형손보사들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대형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 보험사 주가는 한단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