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효과' 기대감 커진다 .. 19일 투표, 시장 표정

증시가 대선 투표 하루를 앞두고 "긴호흡"에 들어간 양상이다. 18일 증시는 특별한 호악재가 없는 가운데 관망분위기가 지속됐다. 주가지수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대선효과"를 기다리는 표정이 역력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선취매에 나서기도 했다. ◆'대선효과' 나타날까 다소 견해가 엇갈리지만 기대할 만하다는 게 다수론이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대선은 그 자체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대선 종료 자체가 호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MMF등 단기부동자금으로 떠돌던 돈의 일부가 대선 종료후 다시 증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이 영업직원 1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5명이 대선후 주가가 오른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또 새 정부 출범후 하이닉스반도체 처리와 같은 굵직굵직한 경제현안의 해결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감도 대선효과로 연결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조흥은행의 정부지분 매각,푸르덴셜의 현투증권 인수등의 현안이 조속히 타결될 경우 증시에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두 후보중 누가 되더라도 증시가 호재 또는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점도 대선효과를 예상케 하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대선결과에 중립적인(indifferent)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3차례(13,14,15대) 대선후 주가가 한결같이 올랐다는 통계도 투자심리 호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없나 강신우 PCA투신 전무는 "대선효과는 기대되지만 얼마나 좋을 것인가는 좀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지정학적 변수(이라크,북한 핵문제),유가상승세,환율하락등 현재 증시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악재가 증폭될 경우 대선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다. 또 1월 중순까지 지속되는 미국 기업의 4·4분기 실적예고 역시 변수로 남아 있다. 이에따라 대선효과가 추세상승세로 이어지려면 해외불안 요인 해소,미국의 경기회복 신호 확인,국내 경기바닥확인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선이 큰 이벤트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흥분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