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년전 원나라 무역선 복원 .. 문화재청, '신안선' 복원작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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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년 전 서해상을 누비던 중세 무역선이 복원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76년 전남 신안군 도덕도 앞 해저에서 처음 인양된 '신안선'의 보존처리 및 복원작업을 20여년만에 마무리,18일 전남 목포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 상설 전시에 들어갔다.
길이 28.4m,최대폭 6.6m,높이 4.0m의 크기로 복원된 '신안선'은 중세 아시아의 최대·최고(最古) 선박.1323년 중국 경원항(현재의 저장성 닝보)을 떠나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침몰한 원나라 무역선이다.
첫 발견 이후 지난 84년까지 계속된 11차례의 발굴조사에서 7백20편의 선체 조각과 송·원대 도자기 등 2만3천여점의 유물이 인양됐다.
문화재청은 "신안선은 국내 최초로 수중 발굴된 고선박을 자체 기술로 보존 처리,복원한 사례"라며 "물에 잠긴 목제 문화재에 대한 과학적 보존처리 및 복원능력을 국내외에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