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국의 선택] '16대 대선 말.말.말'

제16대 대선후보들은 지난 22일간의 대장정에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격렬한 '언어전쟁'을 벌였다. 다음은 주요 후보가 남긴 말. ◆이회창 후보 △요즘 같으면 '대두(大頭) 쇼트다리'는 딱지 맞기 십상인데,일찍 장가가길 잘했다. (11월26일 '청년 1백인 이회창 후보를 검증한다' TV토론에서) △지난 5년간 국민들은 난폭하고 무능력한 운전사를 만나 멀미에 시달리고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12월1일 부산 유세에서) △극장에 불이 났으면 꺼야 하는데 표를 사서 들어갔느냐,안샀느냐를 따지는 식이다. (12월3일 1차 TV토론에서 '도청자료'공개 요구를 반박하며) △노란 안경을 쓰면 노랗게 보이고 파란 안경을 쓰면 파랗게 보인다. 변화해가는 우리 당에 대해 지금 권영길 후보가 쓰고 있는 무색 안경을 쓰고 보면 새롭게 보일 것이다. (12월3일 1차 TV합동토론에서) △음식점 간판을 바꿔단다고 음식맛이 달라지나. (12월15일 이회창 지지선언을 한 교사들을 만나 현정권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노무현 후보 △사자는 새끼를 벼랑에 떨어뜨려 살아 돌아온 놈만 키운다는데 나도 세번 떨어졌지만 대선 후보가 돼 돌아왔으니 확실히 밀어달라.(12월1일 부산대 거리유세) △부패사업 폐업하고 사장도 바꿔서 깨끗하게 하려고 한다. (12월3일 첫 TV토론에서 권영길 후보가 민주당을 '부패신장개업당'이라고 비판하자) △저더러 불안한 사람이라고 하고,지난번에 버스운전대를 잡은 장면을 광고하셨는데 저는 운전면허가 있지만 이회창 후보는 없다. (12월10일 TV토론에서 이회창 후보 광고를 비판하며) ◆권영길 후보 △한나라당은 부패 원조당,민주당은 부패신장개업당이다. (12월3일 1차 TV토론에서) △재벌 아들이 재벌되고 장관 아들이 장관되고 노동자,농민 아들은 노동자,농민이 되는 세상을 바꾸겠다. (12월3일 1차 TV토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