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니-마쓰시타 '對MS 공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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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전업계의 라이벌인 소니와 마쓰시타 전기가 18일 디지털 가전제품용 운영체계(OS)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개발하는 OS는 기존 리눅스를 개량,TV DVD 등을 네트워크상에서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차세대 디지털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도 적용될 수 있다.
양사가 리눅스를 기본시스템으로 채택키로 한 것은 설계정보가 공개돼 안정성이 높은데다 리눅스와 OS분야에서 국제표준을 다투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공동 대항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디지털 가전 시장을 겨냥,자사가 개발한 OS인 '윈도'를 기반으로 가전제품 전반을 네트워크화하는 'e홈 구상'을 추진 중이다.
소니와 마쓰시타는 그동안 영상·음향기기 분야에서 각기 자사 제품을 표준화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가전기기와 컴퓨터가 결합하는 새로운 환경을 맞아 공동전선 형성이 불가피 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때문에 양 사는 도시바와 히타치 등 일본의 다른 가전업체에도 참가를 권유할 방침이다.
인터넷에 접속,이용되는 가전제품의 수요는 일본내에서만 2005년 5백억엔,2010년 1천억엔 규모로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