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 선택-노무현] 전자개표기 위력...밤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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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대선에서는 역대 어느 때보다 개표결과가 빨리 나왔다.
전자개표기가 도입돼 자동으로 개표 결과를 집계했기 때문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첫 선을 보인 전자개표기는 전자감응장치가 투표용지를 기호순으로 분류해 자동 집계한다.
1번을 찍은 투표용지는 1번칸,2번은 2번칸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잘못 기표한 용지들은 밖으로 밀어내 무효표로 솎아낸다.
분류능력은 시간당 1만3천여장.
손으로 일일이 투표용지를 셀 때와 비교하면 시간은 절반 가량,개표 인원은 최고 70명까지 줄일 수 있다.
정확도는 거의 1백%라는 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을 위해 9백50여대의 전자개표기를 전국 2백44개 투표소에 설치했다.
전자개표기가 분류한 개표 결과는 컴퓨터를 통해 중앙선관위 상황실로 전송되며 유권자들은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