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대] (파이낸셜타임스 사설) "北核대처등 韓美관계 추스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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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파이낸셜차임스는 20일 '노무현의 승리(Roh's victory)'란 제하의 사설에서 신임 대통령은 반미 감정을 진정시키고, 한.미 양국간 협조체제를 신속히 가동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다음은 내용 요약.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두고 일부에서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한·미 관계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노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중 진보적 성향의 캠페인을 펼쳤으며,확산되고 있는 반미 감정의 도움을 받아 당선된 것도 사실이다.
올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은 반미 감정을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제는 추스릴 때다.
더 이상 한·미 관계가 멀어지는 분위기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노 당선자는 하루빨리 미국 정부와 함께 국가안보와 관련된 공통의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
보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시각에서 한·미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라는 주문이다.
북한 문제와 관련,한·미 양국은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고립화 정책을 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철도연결과 지원사업 등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력한 물리적 제재가 따르지 않고서는 북한내에서 변화를 기대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북한은 외국으로부터의 경제적 지원은 적극 받아들이고 있지만,태도 변화는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핵 개발 의지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따라서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가동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양국간 대북 정책은 '상호 모순적'이기보다는 '보완적'이 될 수 있다.
정리=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