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앞둔 증시 종목고르기] "1월 효과 있다"..IT.화학업종 주목

내년 증시에도 "1월 효과"가 나타날까.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제일투자증권은 "1월 효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1994년이후 지난해까지 월별 주가를 분석해본 결과 연말 연초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경기회복과 함께 한해를 새로 시작하는 기대감이 투자자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노무현 신정부 출범과 맞물려 "1월 효과"가 한층 증폭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는 최근 4년 연속 1월효과가 나타났다. 전년도 11월말과 새해 1월말 종합주가지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 99년에는 14.1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엔 26.46%,2001년엔 6.03%,2002년엔 12.6%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연초엔 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증권 화학 철강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그렇다면 내년초에는 어떤 종목이 유망할까. 제일투자증권 임신묵 연구위원은 "기업실적과 가격메리트는 주식시장의 영원한 테마"라면서 "실적 개선이 뚜렷한 중소형주를 포함해 전기전자 등 IT관련주와 화학업종 등 경기관련 민감주를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내년 1월중순 이후 미국시장에선 올 4분기 실적이 투자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실적테마가 형성될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퍼스트콜(First call)등 기업실적 전문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올 4.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5~1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기업들은 3.4분기까지의 실적을 감안할 경우 상당수 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월효과"에 대비,실적호전주를 미리 매수한 다음 기다리는 선취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제일투자증권이 선정한 3.4분기까지의 순이익 증가율 상위기업으로는 혜인 광전자 천일고속 한성기업 디피아이 한국컴퓨터 동원F&B LG상사 극동유화 경동보일러 한국타이어 팬택 농심 제일모직 등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 [ 용어풀이 ] 1월효과(January Effect)= 매년 1월중 주가수익률이 평균적으로 다른 달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등 선진 시장은 물론 국내 증시에서도 1월 주식시장이 강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묵은 해를 보내고 한해를 새로 시작하는 시점에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는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심리적 성격을 감안,개인투자자의 경우 무조건 매수에 나서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