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대-21세기 첫 선택] 지역공약 : '부산.경남'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부산 공약은 동북아 물류의 거점도시 도약과 전통산업의 구조개편, 신산업 육성, 선물시장 일원화, 권역별 개발 가속화로 요약할 수 있다. 부산발전은 항만과 공항을 이용한 동북아 물류거점도시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산신항만에 컨테이너 30선석을 건설키로 하고 우선 2005년까지 경쟁항인 중국 상하이항보다 3선석을 먼저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신항만 배후단지 93만평도 신속히 조성하기로 했다.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일대를 발전시켜 국제물류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2008년까지 부산과 대구구간 경부고속철도도 완공하고 김해국제공항의 기능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남부권 신국제공항건설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첨단 신산업의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전통산업인 신발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자동차와 부품산업의 연관구조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조선기자재산업을 수출 주도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산, 가공산업과 섬유, 패션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첨단산업의 경우 나노테크놀로지와 바이오테크놀로지의 기술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원 부산분원 설립추진과 컨벤션산업 육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물시장의 일원화와 활성화를 통해 국제금융도시의 틀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2004년 1월까지 주가지수선물의 차질없는 부산이관을 지원하고 선물연구원 건립 등 각종 선물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부산을 3대권역으로 나눠 특화개발하고 지역간 균형을 잡아 나갈 방침이다. 도심권은 무역 금융거점도시로, 동부산권은 관광 정보거점도시로, 서부산권은 생산 물류거점도시로 개발해 나간다는 것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