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대-21세기 첫 선택] 지역공약 : '대전.충청.수도권'

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전.충청권은 다양한 산업군의 발전을 동시에 약속하고 있다. 충남 서해안권을 무역과 해양 관광도시로 조성하고 북부권을 물류와 첨단산업 단지로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공주시를 중심으로 한 내륙은 생명공학과 첨단농업, 부여 등지의 백제 문화권은 전통문화 중심지로 육성할 예정이다. 바다쪽으로 눈을 돌려 대산.보령항을 무역항으로 육성하고 안면도와 인근 서해안을 관광 청정지역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돼 충청인들이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은 이지역이 경부, 호남 고속도로와 청주공항, 대덕과학기술단지, 대전정부청사 등 30조원 이상의 사회간접자본이 투자된데다 고속철도 완공으로 입지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어서 적지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건설로 전국을 2시간권으로 묶게 된다는 설명이다. 행정수도 건설과 함께 전 국토에 대한 새로운 발전계획이 세워질 예정이다. 행정수도 건설로 중앙의 기능을 대거 분산시켜 성장거점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수도권은 집중억제에서 성장관리로 전환해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육성한다. 경기북부 접경지역에 대한 규제완화로 남북 통일협력 시대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정비계획 대신 수도권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고부가 산업을 육성하고 고양시와 도라산역 주변을 문화관광 산업지역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을 경제자유구역이 중심이 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