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법원, 소로스에 27억원 벌금..말聯총리 "도덕성 부재" 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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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제 금융시장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를 향해 또 다시 독설을 내뱉었다.
소로스가 14년 전 프랑스은행 주식을 내부자 거래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선고 받자 "도덕성 부재의 증거로 당연한 결정"이라며 냉소를 보낸 것이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 20일 "소로스펀드가 프랑스 금융회사인 소시에떼제너럴의 민영화 이후인 지난 1988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내부정보를 입수,부당한 수익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며 2백20만유로(약 27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소로스는 "소시에떼제너럴에 관한 어떠한 내부정보도 입수한 적이 없다"며 "당시 소로스펀드는 수 많은 회사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었으며,소시에떼제너럴도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마하티르 총리는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장본인인 소로스에 대한 프랑스 법원의 벌금형 선고는 그가 도덕성이 없다는 증거"라며 "그는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졌을 당시에도 소로스 등 투기자본을 그 장본인으로 지목한 뒤 "이들 투기 자본이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