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출범 등 .. 삼성증권 선정 '2003년 6대 테마'

삼성증권은 22일 신정부 출범, 삼성전자 및 이 회사와 연관된 IT(정보기술) 업체, 중국특수, 무선인터넷사업, 배당투자, 턴어라운드(실적의 큰폭 개선) 기업 등을 2003년 '6대 테마'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이들 6개 테마와 관련된 종목이 향후 투자유망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삼성증권은 "2003년에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IT산업의 회복 등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내년 증시에서 주목받을 만한 테마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노무현 정부의 출범과 관련, △기술집약적인 중견벤처기업 △지역적 영업 강점을 보유한 건설업체 △대북경협 관련업체 △여행.엔터테인먼트 관련업종 등이 투자유망종목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한국 IT산업의 대표주자격인 삼성전자나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하드웨어 업체들은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케이씨텍 등 반도체장비업체, 테크노세미켐 등 반도체재료업체, 삼성SDI 등 디스플레이업체 등이 내년에도 투자유망한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무선인터넷업종의 선발업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정립해가며 내년에도 역동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무선인터넷시장의 활성화는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업체와 삼성전자 등 단말기생산업체는 물론 포털(다음 NHN), 솔루션(필링크 지어소프트), 콘텐츠제공업체(옴니텔 야호) 등의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증권은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부상중인 중국과 관련된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현지에서 기업화에 성공했거나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과 통신 유통 등 중국 정부가 중점 개발하는 업종 관련 기업들이 중국특수 종목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관련 깊은 인프라 구축 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소재.자본재.건설업체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 장기투자의 잣대가 되는 고(高)배당주도 연중 내내 주목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고배당주와 함께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2003년 상반기에는 경기관련주 가운데 실적이 큰폭으로 호전될 이른바 턴어라운드형 종목들도 매수할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