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당선자 자녀 결혼식 '취임전 모두 끝내기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내년 2월 대통령 취임 이전에 아들 건호씨(29)와 딸 정연씨(27)의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당내 선대위 주요관계자들과 상의한 끝에 재임기간 결혼식을 치를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이 우려되고 퇴임 후에는 결혼이 너무 늦어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전했다. 건호씨는 지난 8월 연세대 법대를 졸업,LG전자에 근무중이며 오는 25일 대학 후배인 배정민씨(26)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지난 99년 소개팅에서 만났다. 정민씨는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영국대사관에 근무중인 정연씨는 내년 2월 결혼할 계획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20일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사위될 사람은 중매로 만났으며 사법연수원생이나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 공부할 정도로 넉넉한 형편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결혼식은 가족행사로 조촐히 치를 것"이라며 "경호상의 문제로 초청장을 소지한 분만 입장시키고,축하는 축전으로 대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