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띠앙 매각협상자 이번주 선정 .. J창투사 유력

인터넷 커뮤니티업체인 네띠앙이 매각된다. 네띠앙은 이번주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매각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네띠앙 관계자는 24일 "최근 잇달아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매각일정을 밝힐 수 없다"며 "채무조정 등의 현안을 놓고 채권자들로부터 아직 합의를 얻어내지 못해 상당 기간 지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네띠앙은 채무조정을 통해 감자를 단행한 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수업체로는 J창투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J창투는 네띠앙의 자본금을 감자한 뒤 30억∼50억원을 투자,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네띠앙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J창투는 인수 후 포털 커뮤니티업체 등에 재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띠앙의 자본금은 63억원으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이고 부채는 65억원에 달한다. 주요주주는 한글과컴퓨터(지분율 22%) 무한기술투자(20%) 전하진 사장(10%) 등이다. 1998년 2월 한글과컴퓨터에서 분사한 네띠앙은 한때 포털업계 1위 자리까지 올랐으나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네이버 등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10위 안팎으로 밀려났다. 또 수익모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 8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5백만원의 흑자를 내기도 했으나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업체인 프리챌도 최근 적극적으로 매각에 나서고 있어 국내 양대 인터넷 커뮤니티업체들의 주인이 바뀔 운명에 놓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