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업체들 추가할인 돌입

30년래 최악의 연말 경기를 맞고 있는 미국 유통업체들이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포스트 크리스마스 할인행사에 돌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어스백화점과 월마트 토이즈러스 등은 26일 이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파격 세일에 나섰다. 아마존닷컴도 일부 전자제품의 25% 할인판매를 예고하는 광고를 사이트에 올려놓았다. 미 유통업체들은 전통적으로 11월말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이전까지를 연말 판촉기간으로 설정,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전개하지만 이후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소강상태를 보여왔다. 블룸버그는 "포스트 크리스마스 할인행사는 하루 빨리 재고를 처분해 내년 봄 시즌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이라며 "그러나 고객들은 여전히 경기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어 이같은 전략이 먹혀들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도 "1년 매출의 10∼40%를 차지하는 11,12월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겨우 1.5% 증가,1970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좀처럼 돈을 쓰지 않는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진단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