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여의도본사 사옥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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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 사옥(지하 3층, 지상 16층)이 7백20억원에 호주의 매쿼리은행에 팔린다.
26일 금융계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매쿼리은행과 이같이 계약을 맺고 오는 30일 매쿼리은행이 매입대금을 납입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3월 대우증권으로부터 4백76억원에 본사 사옥을 사들인 골드만삭스 측은 리모델링 비용을 감안해도 2백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은 대우증권 사옥 인수를 위해 지난해 골드만삭스가 그린화재 장홍선 사장과 함께 세운 자산유동화전문회사인 '코마프'가 이 빌딩을 KB부동산신탁에 처분신탁한 뒤 매쿼리은행이 사들이는 형태로 이뤄진다.
매쿼리은행은 매입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전문회사인 'MYOP'를 만들었으며 30일 이 회사를 통해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3월 대우증권이 사옥을 골드만삭스 측에 매각할 때 추후 우선적으로 재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기로 했지만 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4의3에 위치한 대우증권 빌딩은 대지 1천4백52평에 건평 1만1천6백76평의 건물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