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우수인력 대거 채용 .. 국민 1백명.우리 2백명

대졸자들의 극심한 취업난 속에 시중은행들이 우수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국민은행은 해외 경영학 석사(MBA) 연수를 조건으로 내걸고 통합 후 처음으로 실시한 신입행원 모집결과 총 1백명을 뽑았다고 26일 밝혔다. 국민은행 신입행원중 여성은 36명이고 세무사(1명) 공인회계사(1명) 미국 공인회계사(12명) 등 자격증 소지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이들은 6주 연수 후 일선 영업점에 배치돼 6개월간 경험을 쌓은 뒤 본점으로 들어와 각자 전문 분야에서 근무하게 되며 4년 뒤 근무평점이 양호하고 상위 20위권 학교에 합격하면 회사 지원으로 MBA 유학을 갈 수 있다. 우리은행도 최근 지원자 1만3천여명 가운데 애초 예정인원(1백50명)보다 많은 2백명을 선발했다. 이중 여성은 60명으로 30%선이고 해외 MBA 출신이 5명, 세무사가 1명이다. 공인회계사는 지원자 1백51명중 1명만 채용했다. 신한은행도 애초 계획했던 인원(70명)의 2배에 가까운 1백30명을 뽑았다. 여기엔 공인회계사 7명, 미국 공인회계사 9명, 세무사와 감정평가사가 각각 3명과 2명 포함됐다. 한미은행은 남녀 절반씩 75명을 선발했고 기업은행도 추천을 통해 여성 32명 등 1백명을 선발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