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관련 우량주 '1순위' .. 투자자문사 대표가 꼽은 새해 유망주

새해 초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주식을 갖고 해를 넘기려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이 좋을까. 국민연금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산을 위탁운용(아웃소싱)하고 있는 투자자문사 사장들에게 물어봤다. 이들은 포스코 LG화학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지수관련 대형주 외에 NHN 유일전자 제일모직 강원랜드 부산은행 등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답했다. ◆ 지수관련 대형주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 IT(정보통신) 관련주가 1순위로 꼽혔다. 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 사장은 "이들 기업은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다 IT쪽에서 먼저 경기회복의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철강 석유화학 등도 연초 증시를 달굴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은 "최근의 가격상승 등으로 미뤄 내년도 철강경기가 호황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유화업종도 전세계적인 공급과잉 해소와 함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중시 경영에 나선 SK텔레콤 KT의 주도주 부상을 점쳤다. 김 대표는 특히 매년 순이익의 30%를 배당 등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SK텔레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이런 요인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얘기다. 가계대출 부실우려에 발목을 잡힌 국민은행 등의 은행주는 바닥을 확인한데다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 개별종목 부품주와 인터넷주가 집중 거론됐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대표는 "삼성전자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면서 "최근 낙폭과대로 인해 가격메리트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유일전자 알에프텍 서울반도체 등이 대표적인 종목.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인터넷주(NHN 옥션 네오위즈)도 연초 관심주로 꼽히고 있다. 이들 기업은 꾸준히 이익을 내는 만큼 경기방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영수 튜브투자자문 대표는 카드주를 꼽고 있다. 조만간 연체율 둔화가 현실화될 것이며 이 경우 카드사의 이익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카드주의 성장성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얘기다. 대한항공은 유가안정과 함께 한국의 동북아 물류중심지 계획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됐다. 안효문 선에셋투자자문 대표는 "내수주 가운데선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이면서도 메인 카지노 개장이란 호재를 갖고 있는 강원랜드를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