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3개월짜리 國債 나온다 .. 재경부, 내년 42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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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만기 3개월짜리 초단기 국채가 등장한다.
또 국고 여유자금 1조원이 은행 증권사 등 국채 전문딜러들에게 싼 이자로 융자돼 국채 수요를 늘리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6일 내년도 국채 발행계획을 42조4천억원으로 확정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국채시장 활성화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재경부는 외환위기 이후 변동금리 상품이나 금리스와프 등 단기 금융상품 거래가 크게 늘었지만 지표금리가 될 만한 단기채권이 없어 만기 3개월, 6개월짜리 국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기 91일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에 연동되는 은행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금리가 초단기 국채 유통수익률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또 국채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1조원의 국고 여유자금을 딜러들에게 콜금리(연 4.25%)보다 최고 3%포인트 낮게 융자해 줄 방침이다.
아울러 국채를 통합발행하는 기간이 3개월 단위여서 각 만기물마다 발행물량이 2조원 미만에 그쳐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통합발행 기간을 6개월 단위로 연장하고 이자지급 주기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대신 등 26개 국채전문 딜러들의 발행시장 의무인수 물량을 회사당 총 발행량의 2%에서 5%로 늘리는 등 전문딜러들의 시장 조성의무를 강화했다.
한편 재경부는 내년중 국고채 28조9천억원, 외평채 5조원, 국민주택채권 8조5천억원 등 모두 42조4천억원의 국채를 발행키로 했다.
이중 40%는 거래가 잘되는 5년 만기 채권으로 발행된다.
올해엔 34조6천억원의 국채가 발행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