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배당 예고기업 기준가 하향조정

경농 한틀시스템 등 주식배당을 예고한 상장·등록기업의 27일 매매기준가가 배당락조치에 따라 하향조정된다. 또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가치(NAV)도 이날 장마감후 상향조정된다. 증권거래소는 26일 주식배당을 예고한 24개 종목에 대해 27일 오전 동시호가부터 변경된 기준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2개 종목의 기준가가 달라진다. 배당락은 주식배당으로 주식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 시가총액을 배당락 전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말한다. 시가총액이 달라지지 않는 만큼 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지수는 변화가 없다. 27일 동시호가에서는 변화된 기준가를 적용하게 되며 가격제한폭은 이전과 같이 상하 15%다. 한편 ETF는 연말 배당을 반영해 NAV를 높인다. ETF에서 편입한 KOSPI200종목의 배당수익률이 1.55%로 추정되는 만큼 상승폭은 1백원을 약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LG투신운용 유승덕 팀장은 "우선 예상배당금만큼 NAV를 높인 뒤 내년 4월말 ETF 보유자에게 배당금을 나눠 주고 나서 NAV를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27일 증시가 전반적인 배당락 효과에 노출되는 만큼 ETF 주가가 NAV 상승폭만큼 못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그 차이를 노려 ETF를 편입하고 현물바스켓을 내다팔거나 ETF를 사서 환매하는 차익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6일 KODEX200은 NAV 상승을 노린 투자자가 몰려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0원(0.12%) 오른 8천6백30원으로 마감됐다. 윤성민.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