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경제5단체장, 對정부 건의내용 주목

허원순

한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는 주간이다.기업과 금융회사,정부,가계 모두 묵은 일 정리와 새해의 새살림 계획으로 발걸음이 바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인선을 끝냄에 따라 노무현 당선자 쪽이나 정부기관에서 특히 마음이 급해졌다.

내년에 출범할 새 정부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노 당선자의 행보와 인수위원회의 면면이 이를 보여준다.

경제정책에서는 현 정부와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방침이 전해졌지만 인수위원들의 경력과 말을 찬찬히 뜯어보면 적지 않은 변화도 감지된다.

인수위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현안을 챙기고 새 정부 활동을 위한 업무구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주엔 노 당선자의 경제철학과 경제정책 운용방향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로 예정된 노 당선자와 재계의 회동이 그런 자리다.

노 당선자가 재계 인사들과 공식적으로 처음 대면하면서 어떤 방침을 밝힐 지,경제 5단체장들이 어떤 내용의 대정부 건의를 할 지 주목된다.당장은 당선을 축하하면서 서로 '분위기를 파악하는' 정도의 의례적인 인사 자리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앞선다.

그러나 향후 정부와 재계의 관계 설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남이어서 정·재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경제 현안과 별도로 북한 핵문제,미국과의 관계 개선 등 기로에 처한 외교·안보상의 굵직한 사안들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를 좌우할 수 있고,결국 경제성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노 당선자를 중심으로 정부의 신중한 대처가 요구된다.

대통령 선거후 며칠만에 종합주가지수가 50포인트 이상 떨어진 점도 인수위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증시는 이처럼 연말의 급락세속에 30일 폐장한다.

1월2일 다시 새해장을 열지만 북한핵문제와 같은 경제외적인 불안 요인까지 잘 극복하고 산뜻한 출발을 할 지도 이번 주의 관심사다.1일에는 2002년도 수출입실적이 발표된다.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