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올 어리석은 예측 '5' .. 주가 오른다, 경제 회복된다등

연초 '장밋빛 전망'이 홍수를 이룬 미국 경제는 결국 '우울한 잿빛'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미국 ABC방송은 '올해 가장 어리석었던 예측 5가지'를 선정했다.◇주가 오른다=1990년대 말 주가상승을 예언,월가에서 명성을 날린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 애비 코언은 올해 다우지수가 11,300으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7일 다우지수는 8,303.78로 끝났다.

이틀 만에 2,500포인트가 오르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의 예상은 '터무니 없는 낙관'에 그치게 됐다.◇경제 회복된다=폴 오닐 전 재무장관은 지난 9월 한 연설에서 "올해 실질성장률이 3.5%를 넘는 등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후 경제는 바닥세를 헤맸고 실업률은 5.6%에서 6%로 치솟았다.

◇월드컴 파산없다=지난 2월 버니 에버스 월드컴 최고경영자(당시)는 "월드컴이 견조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파산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6월말 40억달러의 회계조작을 실토했고,7월말에는 미 역사상 최대규모의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주택경기 활황 끝났다=2001년 월가에서 가장 뛰어난 예측으로 명성을 날린 이코노미스트 마리아 라미레스는 지난 1월 주택경기의 활황이 끝났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11월 발표된 신축주택 판매실적은 연간기준 1백7만채에 달해 월별 최고기록을 세웠다.◇유나이티드항공 주식 사라=전설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유나이티드항공 주식이 유망하다는 판단 아래 연초 2백만주를 매입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그의 '투자귀재'라는 명성에 큰 오점을 남겼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