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2년만에 33弗 돌파 .. 베네수엘라 총파업 영향

국제 유가가 2년 만에 33달러선을 돌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30일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지난 주말(27일) 종가보다 45센트(1.4%) 오른 배럴당 33.17달러에 거래됐다.이는 지난 2000년 12월1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내년 2월 전후로 임박한데다 세계 5위 원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총파업이 5주째 지속되면서 세계 석유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미 베네수엘라의 원유수출 마비로 세계석유시장의 수급균형이 깨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라크전쟁이 발발하면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대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이날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내년 2월21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보도,이라크전쟁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 신문은 영국 국방부관리의 말을 인용,"최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로 이라크 공격시기를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도 야당 및 노조단체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임과 조기선거를 요구하고 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