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재계, 盧당선자에 요청

경제5단체장은 31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만나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은 지속해 나가되 기존 경제정책의 큰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무역협회 김재철 회장,기협중앙회 김영수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 회장 등 5단체장은 이날 정부중앙청사 별관 인수위 당선자 집무실에서 가진 회동에서 "국내 경영환경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단체장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는 반면 외국기업들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데 따른 산업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사회 전 분야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단체장들은 "새 정부의 공약대로 '7% 성장과 2백50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규제를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들은 또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한 점을 들어 증권관련 집단소송제의 조기 도입이나 출자총액 규제 유지 등 노 당선자의 공약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손희식·김병일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