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프런티어사업 시동] "캡슐형 내시경 모델 고급기능 추가 역점"

"21세기 과학기술 분야 프런티어는 우리가 맡는다"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단들이 새해 벽두부터 미래기술개발에 시동을 걸고나섰다. 21세기 프런티어사업은 앞으로 10년동안 선진국 수준의 미래핵심 기반기술을 개발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난99년 개시됐다. 현재 사업단 수는 모두 19개. 이들 사업단은 정부와 민간으로 부터 해마다 60억~2백20억원씩 10년동안 지원받게 된다. 나노메카트로닉스기술개발 등 지난해 선정된 9개 사업단은 관련협약을 맺고 올 1단계 연구과제 수행에 들어갔다.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 등 2000년 이전에 출범한 5개 사업단은 올 6월께 과학기술부로 부터 1단계 과제에 대한중간 평가를 받고 2단계 연구에 돌입한다. 프런티어사업단 1호인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과 최대 주목대상인 나노메카트로닉스사업단이 펼칠 올 사업내용과 전략을 알아본다. ------------------------------------------------------------------------ "최근 개발 완료된 캡슐형 내시경의 기본모델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개발 사업단의 박종오 단장(48)은 "올부터는 내시경에 장착되는 마이크로주사기,단백질칩,마이크로 적외선센서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로 개발한 캡슐형 내시경 기본모델에 이어 2단계로 내시경에 다양한 고급기능을 추가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단백질칩은 체액을 추출,병원균을 검사하는데 사용되며 마이크로 적외선센서는 열 감지 방식을 통해 종양이 얼마나 번졌는지를 확인해준다. 사업단은 2010년까지 1천7백50억원을 투입,마이크로 PDA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박단장은 "마이크로 PDA는 생의학 분야로 용도를 구체화시킬 예정"이라며 "앞으로 손목에 차고 다니면 건강상태가 자동으로 체크되는 의료용 마이크로 PDA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마이크로 PDA용 세부기술로 서명인식시스템,마이크로 무선입력 장치,마이크로 연료전지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PDA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는 25% 작으면서 기능은 50배나 향상된 손목시계 형의 개인휴대형 통합정보 단말기다. 박 단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기계공학 석사,독일 슈투트가르트대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생산자동화연구소(IPA) 객원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휴먼로봇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을 거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마이크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으로 몸담고 있다.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마이크로 로봇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